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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기기를 잃어버리거나, 실수로 뭘 누르거나, 
백업이 잘못 되어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모조리 사라지면 어떡하지? 

우리의 순간들은 서로 기억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세세하고 
생생한 흔적은 잃어버리게 되겠지. 

그건 너무 아깝고, 어떻게든 간직하고 
싶어서 가장 단순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책입니다. 우리의 처음부터 가장 
최근까지를 빠짐 없이 이어서 
두루마리로 만들었어요. 

왜 이집트의 파피루스 같은 건 아직까지 
남아있기도 하잖아요? 
적어도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까지는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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